지하철에서 1
김신웅
작성일 : 19-07-07 22:19  조회 : 109회 

지하철에서 1
 
시간은 쏜살같이 흐르는데
나는 아무런 준비도 없네
 
책을 한 권 펴들었지만
검은 나부랭이 글자만 가득할 뿐
 
지금 이 세상에서 나를 만족시킬 수 있는 건
아무 것도 없지 싶네
 
정답이 없는데 정답을 찾으려는 마음이
오늘도 내 발걸음을 무겁게 하네
 
 
 
지하철에서 2
 
길을 나서면 만 갈래의 길이 펼쳐진다
자신을 주재하는 마음이 없으면 어떡하냐고?
 
나는 정답을 콕 찍어서 알려주는 게 싫은 게 아니라
형식이 정해져 있다는 것에 숨막힘을 느낀다
 
형식이 정답이라고 했지만 그것도 답답하다
이보게, 내가 알고 싶은 건 정답이 아니라니까
 
왜냐하면, 정답은 말라빠진 무말랭이 같은 거니까
부디, 내게 살아 있는 생명수와 신선한 공기를 달라
 
 
김신웅 심리치료연구소

 




ⓒ 2015 김신웅 심리치료연구소 All Rights Reserved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