을왕리 바닷가 1
김신웅
작성일 : 19-07-06 21:37  조회 : 120회 

을왕리 바닷가 1
 
고요 속에 음악이 흐르고
바람이 시와 나를 나르네
 
내가 닿은 곳은 깊은 산림
여태 가닿은 적 없는 곳
 
갈매기들은 낯선 새의 침입에
모두 놀라 경계태세
 
왜 나는 그리도 세상을 무서워했는지
갈매기들을 보며 다시 떠올리네
 
 
 
을왕리 바닷가 2
 
이 좋은 곳을 마흔이 되어 알았네
실은 그 전에 알았다고 나긋이 되뇌이네
 
이곳에는 시가 흐르고
바람과 연인, 사랑과 카페
그리고 음악이 나를 설레게 하네
 
을왕리 바닷가에는 그렇게
하염없이 혹은 하릴없이 노니는
것들과 사람들이 꽃처럼 활짝 피어 있네
 
 
 
을왕리 바닷가 3
 
때가 되면 꽃이 피듯
을왕리의 초대에 나는 응했네
 
이는 곧 바람과 시로의 초대였네
시가 별건가, 마음을 쏟으면 시지
 
사랑이 별건가, 나의 부름에
아름다운 네가 응답하는 거지
 
그렇게 을왕리는 내게 시를 선물했고
나는 바람에 나를 날려 보내며 화답했네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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